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에 인수 조건 재협의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오늘(9일) 장중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4.25% 오른 2만2천100원에 거래됐습니다.
장중 한때는 전장 대비 10.14% 뛰어오른 2만3천35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더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습니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주가가 극단적으로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은 높아졌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과 적자 규모를 고려할 때 인수 확정시 연결 가치 하락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