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의 국내외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계획된 인프라 투자의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와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주요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성 장관은 "수요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 기관과 신속히 협의해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의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금속 분야 연구개발(R&D)에 5년간 4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이에 더해 신규 기술개발 산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 기업인들은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재 논의 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 철강산업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시에는 산업계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배정하는 등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성 장관이 업체들의 요청과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하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량 늦게 회의가 끝났다.
최정우 회장은 "각 회원사들이 여러가지 애로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고 성윤모 장관께서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부처와 연계된 업무도 적극적으로 해결을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가 언제쯤 저점을 지날지에 관한 질문에 최 회장은 "3분기가 지나면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동일 사장은 감산 계획에 대해 "전기로 열연 부문 외에 추가 감산은 없다"며 "연내 실적 터닝포인트(전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동철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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