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감경기 악화 영향으로 기업 10곳 중 4곳은 2020년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14일 전국 50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 설 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57.8%로 작년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직원이 300인 이상인 대기업 가운데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71.8%로 지난 2019년과 같았으나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55.2%로 작년보다 4.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대다수 기업들의 체감 경기 악화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 경기(경영환경) 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가장 많은 70.1%는 작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는 답은 26.9%, '개선됐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악화했다'고 답한 비율을 보면 대기업 66.7%, 중소기업 70.8%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2020년 설 연휴 휴무 일수는 평균 4.0일로 작년보다 0.8일 줄었다.
지난 2019년은 토·일요일에 이어 설 공휴일(월∼수요일)이 이어지면서 5일 휴무하는 기업이 많았으나 이번 2020년은 설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서 대체 공휴일을 감안해도 4일 휴무에 그치는 회사가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3일, 중소기업이 3.9일로 지난 2019년보다 각각 0.6일, 0.9일 줄었다.
설 공휴일 이외 추가로 휴무하는 경우 그 이유로는 '단체협약·취업규칙 상 명문화'(47.5%)가 가장 많았으며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25.0%), '근로자 편의 제공'(1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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