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국내 최초의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첫 삽

삼성중공업은 10일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서 '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 통합 실증 설비'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연료인 LNG 수요가 나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NG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 3630㎡(옛 1100평) 규모의 부지에 내년 12월까지 구축될 LNG 통합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 중인 ▲차세대 천연가스 재액화·액화 공정 설계 ▲부유식 천연가스 공급 설비의 효율 향상을 위한 신냉매 활용 공법 ▲극저온 단열 저장용기 등 LNG 관련 핵심 기술들의 성능 검증을 할 수 있는 R&D 시설이다.
실증 설비가 완공되면 LNG 관련 신기술의 실증 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게 돼 차세대 기술의 적용을 더욱 앞당길 수 있고,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LNG 제품의 원가절감, 성능 차별화를 통한 삼성중공업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해양 액화 실증 설비도 함께 구축돼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보인다.
또 삼성중공업은 실증설비를 활용해 국내 업체의 LNG 핵심 장비 개발과 LNG선 운영을 위한 선원 교육 둥울 지원할 예정으로 관련 산업계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주관한 착공식에는 GASLOG(그리스), ENI(이탈리아), PETRONAS(말레이시아), Lloyd(영국), DNV-GL(노르웨이)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주요 선급 등 관계자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효 Lloyd 본부장은 "삼성중공업이 다양한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LNG 산업에서의 커다란 진보와 공헌을 할 것"이라며 실증 설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LNG 분야의 기술자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 실증 설비 구축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세계 최고의 LNG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으며, FLNG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4척 중 3척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조선사로서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