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항성으로 이뤄진 은하의 모양을 결정짓는 원리를 밝혀냈다.
30일 한국연구재단은 임명신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은하의 모양을 결정짓는 새로운 원리를 알아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은하의 가장 흔한 형태인 '나선은하'의 중심부 막대모양 생성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됐었지만 명확한 설명이 없어서 난제로 남아있었다.
임 교수 연구팀은 수백개 이상 은하의 집합체인 은하단 두 개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막대구조 형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외부은하탐사 관측자료 105개의 은하단과 1377개 나선은하를 선별해 충돌 중인 은하단에서 막대모양 발생 빈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막대한 중력을 지닌 은하단이 서로 뒤 섞이며 은하에 작용하는 힘이 변하고, 이 때문에 막대구조가 생성된다는 설명이다.
은하단의 충동과정에서 막대구조가 형성된다는 가설은 20여 년 전 한 논문에서만 언급됐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밝혀진 것이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서 "이번 연구는 은하의 특성이 주변 환경에 좌지우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며 "은하 막대구조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영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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