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경우 BMI(체질량지수·몸무게 kg÷키㎡)가 1 증가할 때 마다 대사증후군 유병확률이 1.7배 증가했고, 또한 아침식사를 주 1~2회 할 경우 식사를 거의 안할때보다 대사증후군 유병확률이 0.87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평소 하루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증가할 때 마다 대사증후군 유병확률이 1.0배 증가했다.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문우진 겸임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년도(2016) 자료를 이용해 만13~18세 403명(정상군 남자 201명, 여자 187명과 대사증후군 남자 9명, 여자 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식생활, 신체활동 및 정신건강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으며 이를 KCI 등재지인 '한국산학기술학회지' 6월호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상군의 평균 연령은 만 15.65세, 대사증후군의 평균 연령은 만 15.70세였다.
문우진 교수에 따르면, 정신건강은 청소년의 대사증후군과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 이상지혈증, 비만 등 일련의 병들을 포함하는 개념의 질환군을 말하며,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뿐만 아니라 총 사망률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대사증후군은 신체적 활동시간 감소, 열량 섭취 과잉으로 인해 각 연령층에서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최근들어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선행연구에서 1998, 2001, 2005, 2007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각각 4.0%, 5.9%, 6.6%, 7.8%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최근의 연구에서는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토대로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6.5%라고 보고했다.
10~16세의 대사증후군 기준은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중성지방 150mg/L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 40mg/L이하 △수축기혈압 130mgHg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85mgHg이상 △공복혈당 100mg/L이상 또는 제2형 당뇨병 진단 등 4가지중에서 2가지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청소년의 복부비만은 같은 연령 및 성별기준 허리둘레 90백분위수 이상을 말한다.
청소년기는 신체성장과 성숙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무엇보다 균형잡힌 영양섭취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특히 청소년기 식습관은 성인기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한 식습관의 형성은 매우 중요한데, 부적절한 식습관은 과체중 및 비만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신체활동에서의 운동은 혈중 중성지방, 혈중 인슐린 농도, 체지방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요소로써 아동기 때 규칙적인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성인이 되어서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선행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만성질환의 예방 및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아동·청소년기부터 식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키는 일상생활에서의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우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 BMI(체질량지수), 식습관, 신체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효과적인 생활습관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가정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비만 및 체지방률을 예방할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바람직한 식생활습관의 실행이 권장되고, 학교에서는 이와 연계한 식생활 요인과 신체활동 요인을 접목한 건강교육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집중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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