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103.16으로 전월에 비해 2.6%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0.4% 올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수출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달 1183.29원으로 전달 보다 3.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4%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및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주력 반도체 수출 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내려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10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플래시메모리는 1.5% 내려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13.16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전월에 견줘 2.2% 올라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6%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69.38달러로 전달 대비 2.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및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상승한데 기인해 전월 대비 2.4%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3.4%, 2.6%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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