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아니라 자동차도 결혼한다.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인 만트럭·버스(MAN Truck·Bus) 독일 뮌헨 공장에서는 매일 결혼식이 열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찾은 뮌헨 공장 결혼식장에서도 어김없이 결혼식이 진행됐다. 만(MAN)은 사람(man)이 아니라 트럭용 캡과 본체가 결합하는 과정을 '결혼((marriage)'으로 표현한다. 결혼을 통해 TGS·TGX 시리즈가 완성된다.
결혼식은 작업자들이 캡과 섀시를 연결시킨 뒤 바퀴를 달고 연료와 오일을 채우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결혼식을 마치면 트럭은 부르릉 소리로 결혼 서약을 한 뒤 행진을 벌인다.
결혼식 무대인 뮌헨 공장의 규모는 100만㎡, 하객은 9078명(2018년 기준)에 달한다. 결혼식을 주도하는 트럭 조립 부문에는 900여명이 일한다. 연간 치러지는 결혼식은 4만건 이상이다.
한편, 캡이 필요없는 승용차 생산 공장에서는 차체와 엔진을 결합하는 과정을 '결혼'이라 부른다.
[뮌헨 =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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