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혁신 종합기관으로 거듭날 것"

중기·벤처에 대한 금융지원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이 올해 '벤처혁신 종합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을 갖고 "올해 20조원 규모의 보증 사업에서 연구개발(R&D) 금융과 기술거래 투자사업을 강화해 중기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기보는 올해 주요 업무로 기술평가 전문기관 역할 강화와 중소기업 정책수요 맞춤형 보증지원, 기술·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선도, 사회적 가치 및 재정건정성 실현 등을 꼽았다. 특히 기술평가 기관의 역할 강화를 위해 지식재산(IP) 패스트보증과 소상공인을 위한 협약보증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지식재산의 창출·활용이 기업의 가치와 성장을 좌우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금융 활성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P패스트보증은 첨단분야의 특허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소액전용 IP상품이다. 특허평가시스템(KPAS)에 기반을 둔 서비스는 예상 매출액과 기업규모 등 변수를 넣으면 1분 내로 특허가치 금액을 자동 산출한다. 등록 후 5년 이내 특허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특허 가치평가금액 범위 내에서 2억원 이하의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망기술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간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 분야 선정과 사업에 활용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자율주행차·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협약보증도 신규 운영한다. 올해 8750억원 규모의 혁신형 소상공인 전용 상품을 출시해 대출실행시점의 기준금리만을 반영한 '초저금리 협약보증', 카드매출 발생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카드매출연계 협약보증'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 기술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성장산업 보증공급 규모를 5000억원 증액한 4조 규모로 편성했다.
정 이사장은 "성장잠재력이 높고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별해 단계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기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벤처혁신종합기관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