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가을 결혼 시즌과 이사철을 맞아 수납·리빙용품 관련 수요가 커지자 각종 할인전을 통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수납용품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에서는 이달 24일까지 200여개 상품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카드 할인 행사로, 결제는 삼성·국민·신한·농협카드로 해야 한다. 라이프컨테이너 대표 인기 상품인 '블록 캐비닛' 수납함과 '오븐글라스 밀폐용기', 또 판매 초기 품절사태를 빚기도 한 '청소용 고무장갑' 등은 1+1 행사 상품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가을 결혼 시즌을 맞아 리빙 인기상품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는 '리빙슈퍼 할인전'을 펼친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브랜드를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인 셈.
할인 제품은 블루에어·필립스·위니아·다이슨 등 가전 브랜드와 알레르망·닥스 등 침구 브랜드, 실리트·포트메리온·놋담 등 식기 브랜드를 포함해 총 30여개 브랜드의 100여개에 이른다.
이월 상품 할인 행사도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는 오는 14일까지 피터리드, 구스앤홈 등 침구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직수입 제품 판매로 눈길을 끈다. 북유럽 고급 리빙상품 직수입하는 엘리든 홈을 론칭한데 이어 스페인 가구 브랜드 '케이브 홈 더 카페'를 오는 12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하는 게 대표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케이브 홈은 간결한 디자인과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유럽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브 홈의 단독 매장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전 세계 최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급 리빙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매출 역시 신장하면서 리빙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며 "케이브 홈 역시 이같은 추세 속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 한국에 최초로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케이브 홈더 카페 오픈을 기념해 할인 행사를 펼친다. 내달 15일까지 가구 구매시 전제품에 대해 15% 할인을 하며, 동시에 10% 상품권을 준다. 19만 3000원에 판매되는 '필리포 원목 스툴'은 50개 한정으로 9만9000원에 팔며, 새로 이사를 한 고객에게는 2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18만원 상당의 고급 잡지꽂이를 증정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0월은 1년 중에서도 수납용품을 비롯해 홈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 생활용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수납용품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 중 12%를 차지해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월은 아무래도 이사철과 결혼 시즌이 겹치면서 홈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한다"며 "특히 주거 비용이 갈수록 상승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좁은 집을 넓게 활용하기 위한 수납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