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이 다시 재개됐습니다.
우리측이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고, 30개월 미만으로 제한한 연령 기준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식품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앵커 1) 한미 쇠고기 협상이 이번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구요?
그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시작된 한미 쇠고기 고위급 협상이 조금 전인 오전 10시 과천 농림수산식품부 회의실에서 재개됐습니다.
양측 수석대표는 휴일인 어제 별도 만남을 갖고 입장차이를 조율했습니다.
우리측은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되, 광위병 위험이 있는 머리와 척추뼈 부위는 제외한다는 입장입니다.
30개월 미만으로 돼 있는 소의 연령 제한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미국이 동물성 사료 규제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연령과 부위 제한 없는 전면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 반발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어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쇠고기 문제를 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 쯤 협상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축산농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쇠고기 문제를 정치적 선물로 준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2) 김 기자. 조류인플루엔자 AI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북 익산에서도 AI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구요?
때 늦은 4월에 발생한 AI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데 이어 전북 익산과 함평에서도 AI 의심사례가 신고됐습니다.
익산 농장은 AI 의심사례가 발견된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음식점에서 오리를 공급한 유통업자가 출입했던 곳입니다.
익산지역은 김제와 함께 대규모 양계단지가 있는 곳이어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피해와 파장이 우려됩니다.
AI가 처음 발생한 전북 김제 용지면에서도 추가로 5개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앞서 어제는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은 전북 김제와 정읍, 전남 영암 등으로 늘었습니다.
AI가 확인된 농장도 15곳으로 늘었고, 의심사례 신고가 접수된 농장도 32곳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살처분 지역을 확대하며 AI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농식품부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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