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피자헛의 갑질 논란과 생리대 유해성 문제, 국가정보원과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의 커넥션 의혹이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정무위는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피자헛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와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자헛은 지난 2003년부터 구매나 마케팅, 품질관리 지원 비용이라며 계약상에 없는 '어드민피(administration fee·관리비)'를 부과해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피자헛이 200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거둬온 어드민피가 115억여원에 달하는 만큼 정무위 국감에서는 크리스토퍼 대표를 상대로 불공정 행위 여부가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피자헛 점주협의회 회장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피해 상황을 증언할 예정이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는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증인대에 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 유한킴벌리를 포함해 유해 논란을 일으킨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국감에서 확인한다는 의미다.
정무위는 또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을 증인으로 불러 박 전 처장이 만든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가 국정원으로부터 '오프라인 심리전'을 위해 불법 자금을 지원받았는지를 파헤칠 계획이다. 이념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던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안보 교육 '나라사랑 교육'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정무위는 이 외에도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 대표이사 및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은산분리 문제)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미래에셋과 자사주 맞교환 논란 등)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라면값 담합)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내부인사 및 산별교섭 사용자협의회 임의 탈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주주감사 방해 등)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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