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중남미 유명 광고제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시장 개척에 활로를 텄다.
제일기획은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이베리아·라틴아메리카 지역 대표 광고제 FIAP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1969년에 출범한 FIAP 광고제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유럽·중남미 국가에서 참가하는 행사다. 매년 9000편에 이르는 작품이 경쟁을 벌인다. 올해 광고제에서 브라질법인의 '수치심의 거리들' 캠페인으로 금상을, 칠레법인의 삼성전자 '애드 워시' 캠페인으로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수치심의 거리들' 캠페인은 중남미에 과거 독재자들의 이름을 딴 거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국민들의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고 거리 이름을 바꾸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 실제로 캠페인 후에 수천명의 시민의 성원으로 거리 두 곳의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지난달 상파울루에서 열린 리테일 마케팅 분야 시상식 '포파이(POPAI) 어워드 브라질'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8 론칭 캠페인인 이색적 매장 쇼 윈도우로 금상을 수상했다.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지역 8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제일기획은 광고제 수상 성과 외에도 신규 광고주 영입 등 중남미 전역에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포파이 어워드 브라질에서 금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갤럭시S8 쇼 윈도우.[사진제공 = 제일기획]
멕시코법인은 현지에서 ATL, 디지털 등 마케팅 역량을 인정 받아 최근 굴지의 글로벌 광고회사를 제치고 멕시코 최대 자동차 금융회사인 닛산 크레딧을 광고주로 영입했다. 칠레에서는 제일기획의 광고주인 삼성전자가 한국기업 최초로 현지 광고주협회가 선정하는 '위대한 브랜드'에 뽑히는 성과를 냈다.진우영 제일기획 중남미총괄 상무는 "중남미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제일기획의 마케팅 역량 또한 질적, 양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FIAP 광고제, 포파이 어워드 수상을 통해 높아진 현지 위상을 바탕으로 중남미 비즈니스 성장세를 지속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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