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추석 대목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잇따라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편의점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자체브랜드(PB)상품이나 가구, 애완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다양성을 늘린 만큼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주방용품과 생활가구 등을 중심으로 한 추석 선물 280여종을 선보인다. 특히 가격이 5만원 이하인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56%에서 올해 68%로 늘려 실속형 상품군을 확대했다. 5만원 이하 상품은 총 190종이다.
BGF리테일은 인덕션렌지(6만5000원), 3D다이아몬드코팅 후라이팬(2만원), 믹서기(5만5000원) 등 명절에 요긴할 주방용품 31종을 특가에 판매한다. 마호가니목을 사용한 접이식 테이블(4만원), 좌식 커피 테이블(5만5000원)같은 소형 생활가구도 판매한다. 인기 해외 브랜드 상품도 늘려 싱가폴 카야잼세트(2만1900원), 프랑스 수제 허브차 르베네피크세트(7만5000원) 등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품은 무료 배송이며 최대 20%의 통신사 할인과 제휴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대 3%의 CU 멤버십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GS25는 PB상품을 내세웠다. 이번에 처음으로 PB상품을 모은 ‘유어스 행복선물세트’와 ‘유어스 함께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개발한 프리미엄 두피 전용 라인 트리콜로지스트리 헤어케어 상품을 넣었다. 샴푸, 트리트먼트, 수딩워터에 애경산업과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치약과 칫솔도 더했다. 가격은 각각 2만8000원과 4만5000원이다. 각 세트는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맥반석에서 구운 고구마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한 냉동 군고구마인 ‘설마’도 선물세트로 나왔다. 20입 2만9900원, 40입 5만9900원으로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끼니를 챙기기 힘든 1~2인 가가 언제든지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게 대량으로 세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이 외에도 추석 선물세트 가이드북 모델인 국악인 송소희를 내세워 추석 선물세트 660종을 선보이고 다음달부터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선물세트 50여종을 판매한다. 매년 무료배송 상품 매출이 평균 25% 신장하는 만큼 무료배송 비중도 70%까지 확대했다. 팝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이 가능하고 카드사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500여종의 명절 상품을 출시했다. 이중 건강미용상품(H&B), 잡화, 가정용품, 가전 등의 비중이 40%를 차지한다. 코리아세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천하는 ‘중기우수상품전’을 선보이고 가방 전문 브랜드인 컨티뉴와 함께 순식물성 화장품 브랜드 보이드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홈 카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헬로키티 마이더치 커피 기구와 원두 3종(9만5000원) ▲드립주전자, 핸드 그라인더 등으로 구성한 쟈뎅 하리오드립선물세트(10만9800원) ▲드립커피 3박스와 전용 머그잔이 든 일리 핸드드립 커피세트(2만4000원)도 내놨다.
또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용품도 선물세트로 출시해 다양성을 높였다. 모델 야노 시호 가방으로 유명한 비이지이 5종과 코치 6종 등도 판매한다. 롯데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이 가능하며 신용카드 포인트도 카드사별로 최대 100%까지 쓸 수 있다. 무료배송 상품은 다음달 7일까지, 일반상품은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달 18일까지 배송을 신청할 수 있다.
미니스톱은 저가 상품을 내세워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을 60%로 확대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간편조리 상품과 취미 상품 등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선물세트는 정육, 건강식품, 청과 등 400여가지다. 차례상에 올라가 가장 많이 찾는 청과 상품도 대부분 5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하다.
‘나혼자 다산다’ 기획전도 열린다. 추석 연휴 동안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를 위해 정준하 육개장칼국수, 하우촌 교동 국내산 반마리 삼계탕, 평창축협 대관령 한우곰탕 등 간편 조리 식품을 묶어 판매한다. 선물세트는 다음달 3일까지 주문할 수 있으며 상품은 다음달 9일까지 받을 수 있다. 카드사와 통신사 할인 혜택도 최대 40%까지 받을 수 있다.
남덕호 미니스톱 서비스팀 MD는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실속적이고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정육, 수산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에서부터 소포장 간편식, 취미, 건강 관련의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상품까지 가까운 미니스톱에서 간편하게 주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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