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디맨드(On-demand)’ 업체 아르바이트가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료품배달 업체 ‘인스타카트’는 전체 근로자의 25%가 학생이며, 사무실관리 업체 ‘에덴’도 학생 근로자 비중이 10%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디맨드 업체 아르바이트가 학생들에게 여러모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아르바이트들과 달리 근무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시간을 소모할 필요도 없다. 급여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용돈을 벌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학생들에게는 중요치 않은 부분이다.
온디맨드 업체 입장에서도 인력수요가 몰리는 주말·여름방학 기간에 일하려는 학생들이 안성맞춤 인재들이다. 온디맨드 업체들이 대학캠퍼스나 학생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 사이트 위주로 구인광고를 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이 단순 심부름 수준의 일만 맡게돼 제대로 된 ‘근무경험’의 기회를 잃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정해진 규정 안에서 조직적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인턴쉽이나 다른 아르바이트와 달리, 배달·청소 등의 잡무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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