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란에서 50여개의 에너지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한국기업들이 이란에 경험과 선진기술을 갖고 진출한다면 ‘제2의 중동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가 20일 개최한 포럼에 참석한 하산 타헤리안(Hassan Taherian) 주한 이란대사는 중견기업 관계자들을 향해 이란 시장에 효과적인 진출 방안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산 대사는 “이란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이란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야 하고 선진기술 이전방안을 이란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는 제재 이전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때까지 증산할 것이므로 원유, 정유화학 산업 분야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만한 분야로 전력망 증설 프로젝트, 신재생에너지, 철도, 공항, 여객터미널, 헬스케어, 정보통신 등을 꼽았다.
대이란 투자이익의 회수나 민간 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란정부의 보증이 제공될 전망이다. 하산 대사는 “이란 내 외국인 투자보호증진에 관한 법률이 있어 투자규모에 대한 제약없이 투자에 따른 배당과 이익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있고 민간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설·설계·시공 업체에 대해서도 확실한 정부보증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사 발굴 등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이란 시장 개방은 수출애로를 겪는 중견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위한 돌파구”라며 “중견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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