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매출 1조원 달성 신화를 썼던 유니클로가 직장인 공략에 나섰다.
유니클로는 SPA(생산유통일괄) 브랜드 최초로 광화문 한복판에 대형 매장을 낸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신축한 건물인 D타워 1층과 2층을 통틀어 250평이 넘는 대형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주력상품은 에어리즘. 발열내의 히트텍으로 대박을 쳤던 유니클로가 히트텍 못지 않게 미는 여름용 내의 제품이다. 땀을 많이 흘려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데다가, 살갗에 닿는 느낌이 청량한 유니클로의 특수소재다.
유니클로는 작년 한국에서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의류회사가 되면서 각광받았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가격인상 등으로 비판에 직면해있고,매출에도 이상신호가 켜져있는 상황. 한국에선 아직 유니클로가 잘 나가고 있긴 하지만 SPA간의 과열경쟁 때문에 위기감이 감지됐다. 이에 유니클로는 에어리즘을 비롯한 대부분 기본 아이템의 가격을 1만원 미만인 9900원으로 조정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총 닷새 동안 직장인들에게 6000장의 에어리즘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도 펼쳤다. 에어리즘이 땀을 잘 흡수해줘 겉옷의 맵시를 해치지 않고 쾌적한 느낌을 부여하는 여름 속옷인만큼 하루종일 밖에 나와있는 직장인들에게 호응이 크다. 이에 이들은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 ‘제 2의 히트텍’ 신화를 에어리즘을 통해 달성, 한국 내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에어리즘 신상품 판매와 D타워 매장 오픈을 위해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이케다 시게루 생산임원과 협력사인 도레이와 아사히카세히 임원들도 한국을 찾았다.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은 고도의 섬유기술이 적용된 극세섬유로 제조돼 일반 이너웨어에 비해 빨리 마르고, 소취제 가공기술을 통해 냄새가 덜 나고, 세탁해도 무리가 없다”면서 “지난 16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건조, 향균방취, 소취, 스트레치 등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