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질환이 의심되거나 통증이 심해도 위급한 상태가 아니라면 약을 먹고 참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제때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일부 병원들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강북, 부평, 인천 힘찬병원 등 3개 지점에서 3월 한달 간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비용 반값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 힘찬병원은 최근 불경기로 인해 지난 2002년 개원이래 처음으로 할인이벤트를 하고 있다. MRI검사가 꼭 필요해 의사가 처방을 내렸지만 고가의 비용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가는 환자들이 늘어 이벤트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MRI는 몸의 횡단면, 종단면, 대각선 단면 등의 영상을 자유롭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관절, 척추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한 검사방법이다. 근육이나 인대, 신경, 연골판 등의 조직이 손상됐거나 허리디스크, 퇴행성 척추질환 등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MRI 검진이 꼭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40~50여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이 최근 들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H+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이달 26일까지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Thank You! 763 건강검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763’ 은 개원일인 ‘1976년 3월’을 뜻하며 환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다. 병원이름 ‘H+’의 의미를 담은 힐링(Healing), 호프(Hope), 휴머니티(Humanity)의 3가지 검진 패키지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평균 63% 할인 금액으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검진 할인 이벤트는 기본 기초대사 및 비만 검사, 혈액종합검사, 종양표지자검사, 흉부 X레이, 폐기능 및 심전도 검사 등의 검진 내용에 포함된다. 또한 여성을 위한 부인과 검사와 간·담낭·췌장·신장·비장 등을 검사하는 복부 초음파 검사도 공통 검진 항목이다.
인천 부평성모안과는 3월 한달간 사전 예약자에 한해 시력교정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시력교정을 위한 라식수술, 라섹수술, ICL 등의 수술 환자는 수술시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는 가스 쿨링시스템(Gas Cooling System)과 각막혼탁 및 근시억제에 도움이 되는 특수약물 시술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당일 수술고객에게는 21만원 상당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시력교정수술을 위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