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전략 스마트폰 Mi(미)5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샤오미는 2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 인근에서 미5를 소개했다. 샤오미가 해외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휴고 바라 샤오미 해외담당 부사장이 이번 행사를 주도했다. 미5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셈이다.
미5는 2014년 7월 공개한 미4 이후 샤오미가 1년 반 만에 내놓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전체적으로 삼성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을 골고루 닮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을 살렸다. 휴고 부사장은 “3월 중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5는 퀄컴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20이 첫 탑재된 제품이다. LG전자도 최신작 G5에 이 반도체를 채택했다.
미5는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16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전면은 400만 화소)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이며 안드로이드 6.0을 기반으로 한 자체 운영체제(OS) ‘미유 7.0’으로 작동한다. 무게는 129g으로 아이폰 6보다 14g 더 가볍다.
램, 저장공간, 채용 소재에 따라 세가지 모델(일반형, 중간형, 고급형)로 출시된다. 일반형은 3GB램과 저장공간 32GB를 갖췄다. 중간형은 3GB램과 저장공간 64GB, 고급형은 4GB램과 저장공간 128GB이다. 고급형은 뒷면이 세라믹 소재로 돼 있다. 가격은 일반형 1999위안(38만원). 중간형 2299위안(43만원), 고급형 2699위안(51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허 문제로 글로벌 유통에 발목이 잡혔던 이 회사는 최근 퀄컴과 통신기술 특허권 사용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마케팅 방식으로 중국내 인기를 끈 스마트폰 제조사다. 지난해 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판매대수 세계 5위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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