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한진중공업에 채권단이 약 13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전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실무자회의를 열고 긴급 유동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달 초 경기부진 등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100% 동의로 자율협약을 의결했다.
한진중공업은 업황이 악화되고 자산 유동화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약 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채무 상황을 유예하고 실사를 진행한 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는 3∼4월까지 약 1300억원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인 점을 확인하고 긴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동서울터미널, 율도부지 등을 담보로 부족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주 초 유동성 지원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달 중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 나오는 부산 영도조선소 매각 건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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