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앞두고 '에미상' 이어 '골든글로브' 거머쥐나
강력 경쟁작은 작년 에미상 휩쓴 디즈니 '쇼군'
강력 경쟁작은 작년 에미상 휩쓴 디즈니 '쇼군'
'오징어게임' 시리즈 시즌2의 주역들이 시즌1 에미상에 이어 제82회 골든글로브 수상 도전에 나섭니다.
'오징어게임2'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 등 주연 배우들은 다가오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차 오늘 미국 LA로 출국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5일 열리는 '골든글로브'는 딕 클락 프로덕션 주관으로 매년 전 세계의 영화와 미국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에미상과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힙니다.
'오징어게임2'는 이례적으로 정식 공개도 전에 골든글로브 TV 부문 작품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에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쇼군'의 사와이 안나와 사나다 히로유키 (출처=연합뉴스)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작품상 부문은 '한일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건 디즈니플러스의 '쇼군', 넷플릭스의 '외교관',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피콕 '더 데이 오브 더 자칼'.
이중 '오징어게임2'와 함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작품이 일본을 배경으로 한 미국 드라마 '쇼군'이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일본의 정치적 암투를 그려낸 '쇼군'은 지난해 9월 미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18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곧 공개될 시즌3로 이어지는 과정의 일부라 완결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2024년 12월 넷째 주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중 TV쇼 비영어 부문 순위. (출처=넷플릭스 TOP10 페이지)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후, 기대가 컸던 만큼 국내외 평단과 시청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 게임 최종 우승자로 상금 456억을 받고도 게임을 멈추겠다는 각오로 다시 참가자가 된 '성기훈'(이정재 역)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역)의 치열한 대결을 담았지만, 공개 직후 "이야기가 정체돼있다", "전작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혹평도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이와 별개로 지난달 26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93개국 1위, 첫주 시청 시간만 4.9억 시간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공개한 오징어게임 시즌1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시즌2와 이어지는 서사의 '오징어게임 시즌3'는 올해 여름 공개될 예정으로, 공개를 앞두고 골든글로브 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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