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홈쇼핑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22일 해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해외 홈쇼핑 네트워크 판매 매출이 지난 2013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의 국내 상품 취급고는 지난 2013년 대비 약 10% 증가해 24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중소기업 상품 비중은 80%인 1940억원을 차지해 2013년 1500억원 대비 30% 늘었다.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일본, 태국 등 해외 7개국 9개 지역에서 홈쇼핑 합자법인을 운영 중이다.
CJ오쇼핑 측은 "진출 10년차를 맞은 해외 홈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린 중소기업 상품은 판매액을 기준으로 휴롬이 차지했다. 지난해 413억원어치가 팔리면서 2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끈 해피콜의 매직맙이 2위를, 코렌 프라이팬과 부원 생활가전의 도깨비방망이가 뒤를 이었다. 한스킨 화장품과 리체나 염색제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상품 부문별 판매실적에선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휴롬 등 주방가전 부문의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전체 중소기업 상품 판매고에서 38%를 차지, 처음으로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26%) 부문을 넘어섰다. 생활용품 부문은 전년대비 26.5% 늘었으며 침구제품은 같은 기간 99%, 운동기구는 91.3% 각각 뛰어 3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운동기구의 경우 필리핀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1년만에 2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5만원 미만의 운동기구 제품을 판매했음에도 관련해 24억원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 2013년 판매액 1000만원 미만에 그쳤던 유아 교육교재 판매는 지난해 중국에서 6억원이 넘은 매출을 발생시켜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윤구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이같은 성과는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을 통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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