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4와 함께 출시한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앱인 '밀크 뮤직'이 출시 6일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국내에 인터넷 라디오의 인기가 높지 않음을 감안하면 초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기준으로 밀크 뮤직의 다운로드 수가 50만개를 넘어섰다. 다음날에는 한때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밀크 뮤직은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가 직접 개발한 앱이다. 미국 음원 서비스 업체인 슬래커 라디오와 계약을 거쳐 1300여만곡이라는 방대한 음원을 확보해 제공하고 있지만 다이얼 형태의 인터페이스 등은 온연히 삼성전자가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 3월 미국에 출시돼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와 유료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며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다른 인터넷 라디오 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초기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지만 국내 도입이 결정된 이후 한글화 등을 마치고 갤럭시 노트 4와 함께 나란히 출시됐다. 슬래커 라디오가 미국, 캐나다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소리바다와의 제휴를 통해 총 360만여 음원을 제공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트리밍 형태의 음악 감상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확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초기 반응이 뜨겁다. 벅스 등 기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강자들도 밀크 뮤직의 동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도 초기 인기에 놀란 모양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료 앱 1위에 오르고 미디어를 통해 계속 거론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애플 아이튠즈 라디오에 비견되는, 갤럭시만의 고유 컨텐트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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