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긴 추석 연휴가 마무리 되면서 백화점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뜻밖의 상황이 연출됐다.
명절 스트레스를 받은 주부들이 일제히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부들은 추석 연휴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백화점에 대거 몰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추석 다음 날 본점 방문 고객은 평일보다 20% 많았고, 매출도 지난해 같은 날보다 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추석, 설 명절 이후 일주일간 신세계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40~50대 여성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했다.
명절 이후 주부들의 이른바 '보상 소비'는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부들을 백화점으로 이끄는 일등공신은 명절 선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이다. 명절을 앞두고 방출된 상품권 가운데 30% 정도는 명절 직후 한 달 동안 사용된다. 여기에 긴 5일 연휴까지 겹치면서 이번 추석 백화점 매출은 최근 3년 명절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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