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스플레이 분쟁…중국 추격 허용 빌미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분쟁이 중국 경쟁사들에게 추격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폴 그레이 총괄이사는 "지금처럼 삼성과 LG가 특허문제로 싸움을 계속 한다면 OLED 기술을 축적해가는 중국 업체들에 따라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한 그레이 이사는 한국 기자들에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찰에게 압수수색을 당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25년 전 일본 가전업체들이 전자레인지 특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동체를 만들어 시장을 장악한 것을 언급한 그레이 이사는 "삼성과 LG가 OLED TV 시장을 주도하려면 특허 공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