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커피 품질관리 '엉망'…"양은 제조자 마음"

【 앵커멘트 】
커피 전문점의 커피 한잔이 4~5천 원이나 하지만 기본적인 품질관리는 안 되고 있었습니다.
커피 양은 만들 때마다 차이가 났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가의 브랜드 커피는 언제 어디서 먹든 품질이 같으리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5,400원 하는 이 카라멜마키아또 한 잔을 같은 날 같은 매장에서 사더라도 그 양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9개의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양을 조사한 결과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순으로 편차가 컸습니다.

거의 절반만 담아줘도 소비자들은 모르고 마신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커피 전문점 직원
- "(양에 대한 기준이 있나요?) 양은 있지만, 사람이 만들다 보니까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 인터뷰 : 이용주 /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
- "용량 관리가 안 되는 것으로 봤을 때 업체들이 기본적인 품질관리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파스쿠찌와 엔젤인어스 등 5개 브랜드는 용량표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소현 / 서울 은평구
- "같은 돈을 내고 마시는데 양이 다른 건 좀 억울한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재섭 / 서울 노원구
-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원은 업체에 직원 교육 강화와 용량선 표시 컵 사용을 제안했습니다.

4개 전문점은 열량을 표시하지 않았고, 매장 내 카페인 함량을 표시한 전문점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