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 세무조사 488억 원 추징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해 처음으로 세무조사가 실시돼 거액의 세금이 추징됐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5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43곳과 재산 은닉혐의자 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도박자금 3천375억 원을 압류하고, 488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생활정보지에 허위 대출광고를 내고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장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 법인 명의로 속칭 '대포통장'을 만들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익금 일부는 해외로 송금하거나 가족이나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도박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탈세의 온상이 되는 고액 현금거래를 추적해 곧 2차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