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의 안내에 따라 명우는 스무 살 때의 추억으로 거슬러 가고 첫사랑 수아를 만납니다.
그때 나오는 음악이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깊은 밤을 날아서', '소녀', '가을이 오면', '사계절', '내 오랜 그녀', '애수', '붉은 노을', '사랑이 지나가면', '빗속에서',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이 매개로 작동합니다.
명곡은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하는데 주인공 명우만이 아닌, 관객 모두가 각자의 사연을 음악에 투영합니다.
신곡의 홍수 속에서도 옛 노래를 찾아 듣는 이유 중에는 이처럼 '추억'과 사연이 있는데 인기 대중음악을 스토리와 엮어내야 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음악이 그 자체로 큰 역할을 해냅니다.
3년 만의 귀환한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네 번째 시즌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3층 높이의 입체감 있는 무대와 화려한 영상이 극의 몰입 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습니다.
주말부터 지방으로 추억 여행을 떠납니다. 11~12일 부산 드림씨어터, 다음 달 8~9일 용인 포은아트홀, 15~16일 일산 고양아람누리, 22~23일 군산 예술의전당, 3월 1~2일 대전 예술의전당, 8~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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