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방부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 일대에서 발굴해 수습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품 368점에 대한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보존처리 유품 전투화 [사진 제공 = 국립문화재연구원]
올해 보존처리를 하게 된 유품은 총기류, 철모, 수통, 벨트, 숟가락, 옷단추 등 368점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부터 대상유품을 인계받아 오는 12월까지 현황조사, 세척, 강화처리 등 과학적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국방부는 DMZ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해발굴 작업을 했고 지난해 9월부터는 '철원 백마고지'에서 이어가고 있다.
보존처리 유품 방탄모 [사진 제공 =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청은 국방부와 협업해 2020년부터 유해발굴 유품의 보존처리를 지원했고 발굴된 유품의 추가 훼손, 변질, 부식을 최소화하기 위한 애써왔다. 지난 2년 간 문화재청의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지원 수량은 총기류, 군번줄, 군화 등 962점에 달한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측은 "국보와 보물을 다루어 온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인력의 풍부한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에서 국가와 민족을 지킨 순국선열의 유품에 대한 예를 갖추어 보존처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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