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남편들도 힘들지 않으실 거예요. 부부끼리 같이 보시면 서로 윈-윈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요?"(유준상)
오늘(10일) 방송을 시작하는 JTBC 새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은 신도시에 모여 사는 40대 친구들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감춰왔던 비밀이 드러나고,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맞물리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극입니다.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등 40∼50대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유준상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재밌는 구성이고 근래 볼 수 없는 이야기 틀을 갖고 있다"며 "누구나 비밀을 갖고 있는데 비밀 하나하나를 엿보는 재미와 이걸 파헤칠 때 사람들의 심리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직전 JTBC 금토드라마로 방송된 '부부의 세계'를 의식한 듯 "부부에게 정말 큰 일이 일어나는데 하나하나 헤쳐나간다"며 "부부가 같이 보면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40대 중년을 맞은 남자분들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준상은 극에서 로맨티스트 남편 안궁철로 분합니다. 안궁철의 아내 남정해는 배우 송윤아가 연기합니다.
유준상은 "극 중에서 제가 한없이 좋아한다. 워낙 부인에게 잘하는 역할이지만 더 잘했다"면서 "송윤아와 서로 (역할에) 푹 빠져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송윤아 씨랑은 1990년대에 드라마를 하나 같이 할 뻔했다. 그때 못 이룬 꿈을 이룬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안방극장에선 '시크릿 마더' 이후 2년 만에 '우아한 친구들'로 돌아온 송윤아는 자신감이 사라진 시기에 송현욱 PD와 만나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흔이 넘어 중년이 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부딪힌 것 같았다. 자신감도 많이 잃었고 '집에서 애만 봐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즈음에 이 작품이 찾아와줬다"면서 "배우로서 남은 앞날들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품위있는 그녀', '미스티', 'SKY캐슬', '부부의 세계' 등 중년 배우들을 내세워 흥행한 다른 JTBC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했습니다.
송 PD는 "중년 다섯 명이 일상에서 겪는 애환과 희로애락을 재밌게 다루면서도 폭풍처럼 밀려오는 살인사건, 서로 신뢰를 의심하게 하는 서스펜스 등이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7회 전체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설정한 데 대해선 "중년 부부들의 굉장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대사, 에피소드가 많이 깔려 있고 그것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결정됐다"며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표현들을 많이 녹였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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