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노트-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하는 주식 투자 종합 백신'(에프엔미디어)는 세계 최고의 투자가 15명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와 '그 이후'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 마이클 배트닉(Michael Batnick)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전국에 사무소를 운영 중인 등록 투자자문사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서치 부문 이사다.?투자 위원회 위원으로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을 담당한다.
저자는 투자 대가들이 저지른 실수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고, 극복 과정과 궁극의 '해피 엔딩(과 파멸)'을 소개한다. 그들이 왜 실수를 하게 되었는지를 배우는 것은 그들이 보여준 성공 사례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잭 보글, 마이클 스타인하트, 스탠리 드러켄밀러, 존 폴슨 등 위대한 투자가 대부분이 한때의 실수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봤고 파산 직전에 몰리기까지 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통제가 불가능한 거시 경제에 경도되어 전 재산을 두 번이나 날렸다. 이후 그는 거시에서 미시로,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접근법을 바꿔 크게 성공했으며 훗날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피터 번스타인 등 투자 대가들이 추앙하는 존재가 됐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확신한 나머지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금융 재앙'을 겪었다. 이후 그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거듭 복기한 그는 신중하고 겸손한 세계 2위의 부자가 됐다.
잭 보글은 투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1960년대 호시절에 단물을 실컷 빨린 뒤 버려졌다. 이후 자신이 배운 교훈을 모두 받아들이고 통제 가능한 개선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한 그는 마침내 역사에 남을 '지수 펀드'를 만들며 주식시장에 역대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한 투자가가 됐다.
투자의 지혜를 얻는 제일 좋은 방법은 실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저지른 실수, 지금 저지르고 있는 실수만으로도 충분히 괴롭다. 그 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투자 대가들이 저지른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이 책을 읽지 않는 중대한 실수 하나는 피한 셈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