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데블 인사이드’가 오늘(9일) 개막한다.
‘데블 인사이드’는 연극 ‘래빗홀’로 퓰리처상(2007)을 수상하고, ‘굿 피플’로 뉴욕 드라마 비평상(2011)을 수상한 미국의 유명 희곡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빗 린제이 어바이어’(David Lindsay – Abaire)의 데뷔작으로, 산행 중 발목이 잘린 채 살해된 한 남자의 기괴한 죽음에 얽힌 여섯 명의 등장인물이 가질 수 없는 것에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 인간의 욕망과 집착, 그 무가치함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작품은 물에 잠겨가는 거대한 섬 뉴욕을, 거리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굶주린 개들은 사람을 위협하며, 공무원은 모두 파업 중인 무정부 상태를 배경으로, 도덕과 질서가 무너진 혼란스러운 세기말을 그린다. 작품 속 여섯 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악몽, 환멸,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오해와 집착으로 얽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욕망에만 집착한다. 작품 속 소통의 단절, 공감과 존중의 소멸은 스스로 만들어낸 악(惡)과 공포로 귀결되며, 작가는 이것을 ‘인류의 종말’로 확장시킨 것.
하지만 연극적으로 장치된 과장된 우연과 필연, 상황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데블 인사이드’의 특징이다. 등장인물 여섯 명은 이런 비극적인 순간에도 자기 연민에 빠져 매우 진지하게 자신의 욕망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들의 완벽한 이기심과 일방적인 대화는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라는 말처럼 웃음을 터트린다.
‘데블 인사이드’는 김광보 연출이 진두지휘하고,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 배우인 우현주, 박호산, 정수영, 이창훈, 구도균, 이은이 출연한다. 또,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이동진 조명 디자이너, 장한솔 작가가 또 한 번 호흡을 맞춰 인간의 복잡한 욕망과 집착, 복잡하고 기괴스러운 관계를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미장센으로 선보인다.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데블 인사이드’는 연극 ‘래빗홀’로 퓰리처상(2007)을 수상하고, ‘굿 피플’로 뉴욕 드라마 비평상(2011)을 수상한 미국의 유명 희곡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빗 린제이 어바이어’(David Lindsay – Abaire)의 데뷔작으로, 산행 중 발목이 잘린 채 살해된 한 남자의 기괴한 죽음에 얽힌 여섯 명의 등장인물이 가질 수 없는 것에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 인간의 욕망과 집착, 그 무가치함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작품은 물에 잠겨가는 거대한 섬 뉴욕을, 거리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굶주린 개들은 사람을 위협하며, 공무원은 모두 파업 중인 무정부 상태를 배경으로, 도덕과 질서가 무너진 혼란스러운 세기말을 그린다. 작품 속 여섯 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악몽, 환멸,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오해와 집착으로 얽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욕망에만 집착한다. 작품 속 소통의 단절, 공감과 존중의 소멸은 스스로 만들어낸 악(惡)과 공포로 귀결되며, 작가는 이것을 ‘인류의 종말’로 확장시킨 것.
하지만 연극적으로 장치된 과장된 우연과 필연, 상황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데블 인사이드’의 특징이다. 등장인물 여섯 명은 이런 비극적인 순간에도 자기 연민에 빠져 매우 진지하게 자신의 욕망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들의 완벽한 이기심과 일방적인 대화는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라는 말처럼 웃음을 터트린다.
‘데블 인사이드’는 김광보 연출이 진두지휘하고,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 배우인 우현주, 박호산, 정수영, 이창훈, 구도균, 이은이 출연한다. 또,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이동진 조명 디자이너, 장한솔 작가가 또 한 번 호흡을 맞춰 인간의 복잡한 욕망과 집착, 복잡하고 기괴스러운 관계를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미장센으로 선보인다.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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