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가 전세계 175개국에 판매되며 한국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필름 마켓, 2월 유로피안 필름 마켓, 3월 홍콩 필름 마트 등을 통해 120개 국가와 선판매 계약을 체결한 아가씨는 이번 칸 국제 영화제 마켓을 통해 55개국에 추가 판매하며 '설국열차'가 갖고 있던 167개국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설국열차'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해외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데다 영어 영화라는 점에서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한국어로 만들어진 '아가씨'가 설국열차의 판매량 판매량을 넘은 것은 영화의 완성도와 작품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CJ E&M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지난 14일 '아가씨' 공식상영회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문의가 쏟아졌다"며 "칸 국제영화제 이전 7분 하이라이트 영상과 영문 대본만을 보고 영화를 구매한 120개국 바이어들 역시 칸에서 영화를 본 후 자국에서의 흥행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라고 기록적인 판매 원인을 설명했다.
'아가씨'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를 둘러싼 사랑과 음모, 배신을 그린 작품. '올드보이', '박쥐'로 칸국제영화제에서 2차례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김민희와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오는 6월 1일 개봉 예정.
이상주기자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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