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스카 5수’ 끝에 트로피를 안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8일 (현지시각)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디카프리오는 26년 연기 인생 동안 60여 개 이상의 트로피를 받았지만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었다.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에비에이터’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으로 남우조연상 1회, 남우주연상 3회 노미네이트 됐지만 한 번도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해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지다.
디카프리오는 1994년, 갓 스무살을 넘긴 나이에 ‘길버트 그레이프’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당시 지적장애인 어니 그레이프를 실감 나게 연기해 전 세계 평단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남우주연상 트로피는 ‘도망자’의 토미 리 존스에게 돌아갔다.
이후 영화감독이자 비행사였던 하워드 휴즈를 연기한 ‘에비에이터’로 10년 만에 오스카 트로피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 뮤지션 레이 찰스를 연기한 ‘레이’의 제이미 폭스에게 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2007년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아카데미 삼수에 도전한 디카프리오는 또 다시 수상의 고배를 마셨다. 영화 라스트 킹’에서 독재자 이디 아민 역을 맡은 흑인배우 포레스트 휘테커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디카프리오는 2014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생애 네 번째 오스카 수상에 도전했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 수상 기대감이 높았으나 트로피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20kg을 감량하며 에이즈 환자를 연기한 매튜 매커너히에게 돌아갔다.
디카프리오는 아카데미에 도전한지 22년 만에 오스카를 품었다. 온 우주의 염원이라고 불릴 만큼 모두가 원했던 디카프리오의 수상에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아카데미 시상식 디카프리오’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디카프리오, 드디어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디카프리오, 이변없었네” “아카데미 시상식 디카프리오, 축하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남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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