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 '귀향'이 개봉 닷새 만인 28일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영화 배급사 와우픽쳐스에 따르면 '귀향'은 이날 오후 5시9분께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자정까지 누적 관객 수는 10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귀향'은 지난 27일 하루에만 29만6천524명을 모았습니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가 75만6천665명에 이르러 단숨에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귀향'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개봉 첫날 23.1%, 이튿날 26.1%, 사흘째 29.6%, 나흘째 29.7%로 갈수록 높아지며 나흘간 1위를 달렸습니다.
스크린수(상영횟수)는 지난 24일 개봉일에 512개(2천130회)에서 매일 늘어나 지난 27일 769개(3천215회)로 증가했습니다.
이날 오후 실시간 예매율은 30%대를 유지하며 여전히 1위를 달렸고, 좌석 수 대비 관객 비율인 좌석점유율도 47%대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입니다.
영화는 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천명이 넘는 국민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투자배급사를 찾고, 상영관을 확보하는데도 한동안 난항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중소형 신생 배급사가 영화의 투자·배급을 결정했고, 영화에 대한 호평과 '귀향'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면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업체가 상영에 동참했습니다.
이 영화 각본·연출·제작을 맡은 조정래(43)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투자자들에게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던 영화 '귀향'이 이제는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며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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