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정도전' '정도전'
'정도전' 조재현이 안재모의 칼에 최후를 맞았다. '명품 사극'으로 불리며 10% 후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KBS 1TV 드라마 '정도전'이 29일 5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정도전(조재현 분)이 이방원(안재모 분)의 칼에 위협을 받으면서도 제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방원은 마지막으로 정도전을 회유하면서 모든 것을 받아들일테니 재상 정치만은 포기하라고 설득했다.
이에 정도전은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재상정치 없이는 민본의 대업이 불가능하다. 임금은 이씨가 물려 받았지만 재상은 능력만 있다면 성씨에 구애 받지 않는다. 나같은 정씨 조씨 최씨 강씨 박씨, 이 나라의 성씨를 모두 합쳐 뭐라고 하는지 아냐. 백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재상은 백성이 냈다.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이롭고 안전한 것이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다"며 "이제 내가 너의 신하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알겠냐"고 이방원에 일갈했다.
결국 정도전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치소신을 지키다 정적의 칼에 척살당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