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多세권서 아파트 공급

분양시장에서 다(多)세권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수요자들이 집을 고르는데 있어 더욱 깐깐해지면서, 역세권뿐만 아니라 몰세권, 공세권, 학세권 등 다양한 인프라를 모두 가깝게 누릴 수 있는 단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부산시 동래구에서 공급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1104가구 모집에 6만511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해당 사업장은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롯데백화점 등이 반경 1km 이내에 있고 다수의 학교시설도 가깝다. 지난 7월 강원도 원주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도 솔샘초와 무실체육공원, 롯데시네마, AK플라자, 이마트, KTX 원주역 등을 편리하게 누리는 다세권 단지로 부각됐다. 이 단지는 823가구 모집에 2만8873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다세권 아파트는 매매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충남 서북구에 위치한 '두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올해(1~8월 29일 기준) 총 67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단지는 전철 1호선 두정역과 메가박스, 롯데마트, 성정공원이 인접한 다세권 단지다. 이에 비해 같은 천안시 서북구 내에 있지만, 주변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A아파트는 거래가 11건에 그쳤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요자들의 옥석 고르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우수한 주거 편의성과 높은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다세권 단지의 가치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약 통장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전국 다세권 입지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북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경산 2차 아이파크'(전용 84~134㎡ 745가구), 충남 논산시 대교동 '논산 아이파크'(전용 84~158㎡ 453가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더샵 신부센트라'(전용 59·84·101·150㎡ 592가구),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라펜트힐'(전용 201~244㎡ 72가구), 충남 아산시 온천동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아파트 전용 84~127㎡ 893가구·주거형오피스텔 전용 92㎡ 320실),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전용 178가구, 일반분양 기준) 등이 있다.
경산 2차 아이파크는 지난해 분양한 '경산 아이파크 1차'(977가구)의 후속 물량으로 향후 총 1722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압량도시개발지구는 향후 맞붙어 있는 신대부적지구와 함께 100만 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과 홈플러스, CGV, 마위지공원 등 주변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구축돼 있다.
논산 아이파크는 지역에서 희소성 높은 중대형 면적과 논산 최초 테라스가 있는 펜트하우스 평면이 포함돼 있다. KTX논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화지중앙시장 등 중심상권과 놀뫼유치원(공공), 동성초, 반월초도 가깝다. 더샵 신부센트라는 1호선 두정역과 천안IC 인근 천안고속터미널, 천안종합터미널이 사업지 인근에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단국대병원,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CGV, 메가박스, 천안축구센터, 신부문화거리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프라이빗 라운지를 이달 공개하는 라펜트힐은 광주 첨단지구 중심입지에 들어선다. 롯데마트와 CGV, 메가박스 등 쇼핑, 문화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옛 온양그랜드호텔 부지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은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삼신6차를 재건축하는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은 오는 1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 앞 경수대로와 흥안대로를 이용해 서울외곽고속도로 평촌IC 등으로 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