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8000원을 유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질적 성장의 중심부인 내수·미국 시장에서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양적 성장의 두 축인 중국과 멕시코에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물량 면에서 회복세가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국내 K3 물량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고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판매를 종합해서 분석해보면 1분기 매출액은 예상을 하회할 수밖에 없다"면서 "믹스 하향과 인센티브 증가, 멕시코 공장 초기 부담, 재고 부담으로 인한 판매법인 손실 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2조원, 영업이익은 10.5% 줄어든 5669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 2분기 이후 확정될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은 그 규모가 크고 가변적이어서 실적 추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통상임금 부담으로 올해 펀더멘털 훼손은 예고됐지만 그 규모가 확정되면 다시 한 번 출렁거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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