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 업계 스스로 고객 보호에 나서고 건전한 영업을 해야 최근 이뤄지는 금융개혁도 빛을 발할 수 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본시장 신뢰제고를 위한 자율결의 대회’에서 고객 신뢰회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대회사에서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고객의 신뢰 없이는 바로 서는 것은 물론 제대로 눕지도 못한다”며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신뢰인 것처럼 자본시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금융당국이 규제개혁 의지를 다질 때 업계 스스로 건전한 영업관행 문화를 정착시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가 영업 관행과 수익구조에 안주하려는 보수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는 일부 평가가 있다”며 “금융투자 업계와 함께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투명한 영업 관행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활성화 노력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시장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관계자,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사·부동산신탁사 대표이사, 준법감시인, 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 발표에서 “투자자 이익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심하고 신뢰받는 자본시장 구축과 전문성 향상, 경쟁력 제고 등에 노력하면서 시장과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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