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16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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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국민연금 출신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13일 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 NH-CA 자산운용 대표에 한동주 흥국자산운용 대표(55)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현직 CEO를 전격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신설된 농협금융지주 최고투자책임자(CIO)에 김희석 전 한화생명 전무(54)를 영입한 것처럼 자산운용 역량을 키우기 위한 외부 인재가 모두 국민연금 실장 출신이다.
(왼쪽부터) 한동주 NH-CA자산운용대표, 김희석 농협생명 CIO
한동주 대표 내정자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동부투자신탁운용 주식·채권 운용 총괄본부장,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김희석 CIO는 허드슨코리아 이사, 서버러스코리아 상무를 거쳐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과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국내에서 대체투자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손꼽힌다.
연배가 비슷한 두 사람은 같은 시기 국민연금에서 맹활약해 국내 대표적인 투자 전문가들로 꼽힌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국민연금이 투자방식을 전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두 사람이 나란히 농협금융지주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희석 전무가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자산운용사 등 금융지주 전반의 투자전략을 챙긴다면 한동주 NH-CA 자산운용 대표 내정자는 규모가 작은 흥국자산운용을 성장시킨 역량을 발휘해 NH-CA자산운용을 '자산운용 명가(名家)'로 육성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중장기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오는 2020년까지 NH-CA자산운용 운용자산을 66조원, 순이익 650억원의 자산운용사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H-CA자산운용은 농협과 프랑스 농업협동조합 금융기관인 크레디아그리꼴이 공동 출자한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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