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께서) 기준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언급을 안 하겠다고 하셨다. 그대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리라 생각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준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의 권한임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전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 기재위원들의 금리인하 주문에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종합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한은에 우회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또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 "(7월에 수정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는 (4월 전망과) 큰 차이가 없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2분기 소비 부진의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4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4.0%로 제시했지만,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 부진 등을 반영해 3.8%로 수정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성장의 내역을 보면 소비가 좋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참석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불참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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