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윤석열 대통령, 계엄 43일 만에 체포…헌정 사상 초유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수사기관에 체포됐습니다.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 여야 대표 체포 지시, 불법으로 정치활동을 막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계엄 선포 43일 만으로 1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했던 공수처와 경찰은 3천2백 명을 동원해 비교적 수월하게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우려했던 경호처와의 유혈충돌은 없었습니다.
먼저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이 공조수사본부에 체포됐습니다.

비상계엄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에게는 위헌 위법한 계엄을 선포하고 여야 대표를 체포하게 하는 등 불법적으로 국회 정치활동을 금지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공개된 체포 수색 영장에도 내란우두머리라고 죄목이 적시됐습니다.

지난 3일 첫 영장 집행에 실패했던 공조본은 이번엔 경찰 54개 부대 3천 2백여 명을 투입해 영장 재집행 6시간 만에 대통령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체포팀을 방해하며 2시간 동안 마찰이 일어났지만 그 이후엔 공관 정문까지 수월하게 이동했습니다.

- "불법 영장!"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도 체포팀을 막아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호처 직원들의 별다른 저항도 없었습니다.

정부과천청사로 윤 대통령을 압송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체포 시한인 48시간 안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