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이 해체 위기에 몰렸습니다.
3개월 전만 해도 우승 카퍼레이드까지 했던 명문 실업팀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민들의 환호 속에 꽃다발을 목에 거는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 박찬숙 감독과 선수들.
지난해 10월, 무패 행진으로 4개의 전국대회를 석권한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농구단을 축하하는 카퍼레이드 장면입니다.
화려했던 카퍼레이드 3개월 만에 농구단이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구의회가 농구단 운영비 8억 4천8백만 원을 전액 삭감한 겁니다.
▶ 인터뷰 : 윤나리 / 서대문구청 농구단 주장
-"(그냥) 삭감이라 그랬으면 오히려 동요가 됐을 건데, 0원이라 그러니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냥 왜지? 왜 그렇지?"
삭감에 반발한 구청장이 재의를 요구하며 준예산을 집행했지만, 가까스로 선수들의 인건비만 해결된 상황.
선수 2명과 코치까지 내보내며 농구단 허리띠를 잔뜩 졸라맸지만, 대회 경비 처리도 어려워 오는 4월 전국대회 출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찬숙 / 서대문구청 농구단 감독
- "마음이 불편한 건 당연한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곧 해결되리라 믿고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잘 갈 겁니다."
삭감을 이끈 김양희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주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농구단이 불필요한 사업으로 지목됐다"며 "선수들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양희 / 서대문구의회 의장
- "농구단은 서대문구민이 제일 먼저 '없어져야 할 예산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당성 있게 예산을 통과시켰으니…."
농구단의 서대문구 홍보 효과를 생각해달라는 구청과 민의를 따라야 한다는 구의회의 대립 속에 농구를 하고 싶은 선수들의 앞날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정민정 김규민
화면제공: 서대문구청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이 해체 위기에 몰렸습니다.
3개월 전만 해도 우승 카퍼레이드까지 했던 명문 실업팀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민들의 환호 속에 꽃다발을 목에 거는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 박찬숙 감독과 선수들.
지난해 10월, 무패 행진으로 4개의 전국대회를 석권한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농구단을 축하하는 카퍼레이드 장면입니다.
화려했던 카퍼레이드 3개월 만에 농구단이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구의회가 농구단 운영비 8억 4천8백만 원을 전액 삭감한 겁니다.
▶ 인터뷰 : 윤나리 / 서대문구청 농구단 주장
-"(그냥) 삭감이라 그랬으면 오히려 동요가 됐을 건데, 0원이라 그러니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냥 왜지? 왜 그렇지?"
삭감에 반발한 구청장이 재의를 요구하며 준예산을 집행했지만, 가까스로 선수들의 인건비만 해결된 상황.
선수 2명과 코치까지 내보내며 농구단 허리띠를 잔뜩 졸라맸지만, 대회 경비 처리도 어려워 오는 4월 전국대회 출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찬숙 / 서대문구청 농구단 감독
- "마음이 불편한 건 당연한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곧 해결되리라 믿고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잘 갈 겁니다."
삭감을 이끈 김양희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주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농구단이 불필요한 사업으로 지목됐다"며 "선수들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양희 / 서대문구의회 의장
- "농구단은 서대문구민이 제일 먼저 '없어져야 할 예산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당성 있게 예산을 통과시켰으니…."
농구단의 서대문구 홍보 효과를 생각해달라는 구청과 민의를 따라야 한다는 구의회의 대립 속에 농구를 하고 싶은 선수들의 앞날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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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정민정 김규민
화면제공: 서대문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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