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통해 공식 사과문 발표 예정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훼손해 논란을 일으킨 KBS가, 문제가 된 드라마 촬영 영상을 전면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15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는 안동시청과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협의한 끝에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병산서원 촬영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된 만대루와 동재 외에도,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촬영 영상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는 지난달 30일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과정에서 병산서원의 만대루와 동재 보아지(기둥과 들보를 연결하는 보강용 나무판)에 못을 박아 소품을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화유산 보호 규정을 어긴 이번 사건에 대해, 안동시는 지난 6일 KBS에 촬영분 폐기를 요청했고, KBS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KBS는 논란과 관련해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시기와 형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새로운 촬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화유산, 사적지, 유적지 등에서 촬영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