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슈퍼 클래식' 출연료 포기...KBS 교향악단 불참 결정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3∼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에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공연 취소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위약금 등의 문제로 사실상 공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공연기획사 두미르 측에 따르면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어제(20일) 두미르와 슈퍼 클래식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공연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도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 공연의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오늘(21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 클래식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준다'고 공지했습니다.
이같은 환불 규정에 이날 오전 기준 6000표 넘는 취소표가 나왔습니다.
이 공연은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악단과 함께 메인게스트로 김호중과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 출연으로 예매 시작과 함께 2만석 전석이 매진되며, 티켓 판매 누적 매출액만 40억 원에 달합니다.
다만 이번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김호중 측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일각에서는 김호중 측이 위약금을 배상하고 출연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호중 측은 김씨 측의 책임으로 공연이 무산될 경우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에 위약금을 물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미르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주관사 입장에선 김호중 측이 출연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공연을 취소할 수 없다"며 "이미 출연자들에게 출연료가 지급됐고 공연에 필요한 비용이 지출된 상황이라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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