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중대범죄수사청 법안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총장은 "70여 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을 포클레인에 비유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중수청을 법치 말살 , 헌법 정신 파괴 로 봤습니다.
사실상 검찰 폐지 시도라며 공식적으로 첫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윤 총장은 "권력형 비리 수사는 어려워지고 시민들은 자유와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게 될 것 "이라며,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대한 검찰권이 문제라면 검찰을 쪼개 검사와 사법경찰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사법 선진국 어디에도 검찰을 해체해 수사를 못하게 하는 입법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 검찰을 강조한 윤 총장은 "전문가 논의와 올바른 여론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국민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입장에 대한 즉답은 피했지만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윤 총장과의 만남은) 전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검찰) 의견 수렴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오늘(3일) 전국 검찰청 순회차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하는 윤 총장은 취재진에게 중수청과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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