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차 문이 안 열리고 에어백도 안 터져" 결함 주장
제조사 측 "에어백, 배터리 정상 작동" 결함 의혹 부인
중국에서 앞 차와 추돌한 전기차에 불이 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제조사 측 "에어백, 배터리 정상 작동" 결함 의혹 부인
유족들은 사고 당시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차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결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시(山西)성 윈청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토(AITO) M7 차량이 앞서 달리던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직후 이 차량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주위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이 모여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구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남성 2명과 2살 된 아기 등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3개월 전에 구매한 중국 아이토의 신형 SUV 'M7' 전기차 모델입니다. 2021년부터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와 손잡고 생산한 고급 SUV 중 하나로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 시스템이 탑재돼 있습니다.
유족들은 SNS를 통해 안전장치 결함을 주장했습니다.
사고 당시 매립식 전동 손잡이가 잠긴 채 열리지 않았고, 에어백도 작동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차량 제조사 측은 유족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에어백과 배터리는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며 결함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중국에선 최근 전기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항저우에서 톨게이트에 충돌한 전기차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탑승자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매립형 손잡이가 화재 발생 시 대피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며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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