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 자금의 이전과 사용에 대해 우리 정부와 얘기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의가 남았다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정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유정현 주이란 한국 대사의 회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란 정부는 국내 이란 동결 자산의 이전과 사용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으며, 이전을 원하는 자산의 액수와 송금 은행을 서울에 통보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또, "유 대사가 한국이 이란의 동결 자산 사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있다 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외교부는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란의 발표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에 앞서 분담금 송금 과정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유관국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월)
- "우리 정부는 향후에도 이 문제와 관련해 이란 측과 지속해서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미국 등 필요한 국제사회와의 소통 노력도 함께해나갈…."
지난 2018년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 뒤, 국내에 동결된 이란의 석유 수출 자금은 우리 돈 7조 6천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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