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부상당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며 이례적으로 신상 내역과 함께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국정원은 우크라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북한군이 "전쟁이 아닌 훈련인 줄 알고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각각 팔과 머리에 붕대를 감은 두 남성이 침상 위에 누워 있습니다.
퉁퉁 부은 얼굴로 힘겹게 물을 마셔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부상당한 북한군 2명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아르템 테크티야렌코 / 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
- "한 명은 특수작전군 84전술 그룹이 9일에 붙잡았고, 다른 한 명은 낙하산 부대가 잡았습니다."
팔을 다친 군인은 2021년 입대한 20살 소총수, 턱을 다친 군인은 2016년에 입대한 26살 저격수로, 국정원의 통역 지원을 받아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병사들이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받기 위해 러시아에 온 것으로 믿었다"며 도착 후에야 파병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4, 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생포 당시 북한군이 지니고 있던 러시아 군대 신분증 사진도 공개됐는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참여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을 신상 내역과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생포된 포로들은 우크라에 북러 협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예측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김미현
그 래 픽: 정민정, 권예지
화면출처: 우크라이나 보안국(SBU)·특수작전국(SOF), X @ZelenskyyUa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부상당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며 이례적으로 신상 내역과 함께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국정원은 우크라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북한군이 "전쟁이 아닌 훈련인 줄 알고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각각 팔과 머리에 붕대를 감은 두 남성이 침상 위에 누워 있습니다.
퉁퉁 부은 얼굴로 힘겹게 물을 마셔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부상당한 북한군 2명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아르템 테크티야렌코 / 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
- "한 명은 특수작전군 84전술 그룹이 9일에 붙잡았고, 다른 한 명은 낙하산 부대가 잡았습니다."
팔을 다친 군인은 2021년 입대한 20살 소총수, 턱을 다친 군인은 2016년에 입대한 26살 저격수로, 국정원의 통역 지원을 받아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병사들이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받기 위해 러시아에 온 것으로 믿었다"며 도착 후에야 파병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4, 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생포 당시 북한군이 지니고 있던 러시아 군대 신분증 사진도 공개됐는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참여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을 신상 내역과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생포된 포로들은 우크라에 북러 협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예측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김미현
그 래 픽: 정민정, 권예지
화면출처: 우크라이나 보안국(SBU)·특수작전국(SOF), X @Zelenskyy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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