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보도…"영리활동에 대통령직 이용"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기 이름을 딴 달력과 장식 등 각종 굿즈(기념품)를 파는 돈벌이에 나서면서 당선인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행동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현지시각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기 이름과 이미지를 넣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과 선물용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은 정치나 자선 활동에 쓰이지 않고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사업체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에 귀속됩니다.
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근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대통령직을 개인 돈벌이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래전부터 디지털 수입용 카드, 비싼 운동화와 시계, 자기 이름을 사인한 성경 등 온갖 굿즈를 판매해 왔지만, 이번의 경우 내년 1월 20일 취임 직전까지도 이런 수익 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DC의 비영리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의 조던 리보위츠 부회장은 "트럼프 제품을 팔기 위해 도대체 대통령직을 얼마나 이용할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이런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당선인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정권 인수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수십억 달러 부동산 제국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 월급도 포기하면서 재임 기간 순자산 가치가 실제 감소한 첫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도 자신의 부동산 사업과 관련된 제품을 팔았지만, 이번에는 사업과 정치의 영역이 더 중첩되고 있다고 리보위츠 부회장은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달 트루스소셜에 시리아 내전과 정부 예산안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올리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계속 크리스마스 제품을 홍보했으며 곧 퍼스트레이디가 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목걸이를 홍보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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